청와대 구입 ‘시계 몰카’ 가격,성능 보니 ‘깜짝’

청와대시계몰카성능1

청와대에서 ‘시계형 몰래카메라'(시계 몰카)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14년 12월 16일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이 시계 몰카를 남성용과 여성용 각각 1대씩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흔히 몰래 카메라로 부르는 초소형 카메라는 스파이나 흥신소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무슨 불륜이나 뒷조사를 하는 곳도 아닌데 시계 몰카를 구입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의아함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구입한 시계 몰카가 어떤 성능을 가졌는지, 왜 청와대가 시계 몰카를 구입했는지 알아봤습니다.

‘ 최고 성능을 갖춘 최신식 시계 몰카’

이번에 청와대가 구입한 시계 몰카는 남성용 JW700과 여성용 JW3500 모델 두 종류입니다. 청와대가 구입한 시계 몰카는 현재 판매되는 제품 중에서는 최고 성능을 갖춘 최신식 시계 몰카입니다.

청와대가 구입한 JW700은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 ‘음성 녹음’이 모두 가능한 제품입니다. 초소형 렌즈가 숫자 6에 위치해 육안(맨눈)으로 봐서는 카메라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시계 몰카들이 배터리 교체가 어려워 시간 제한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 시간에 제한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어서 메모리 교체가 가능하며, USB 등으로 데이터 전송 등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여성용 시계 몰카 JW3500은 동영상 촬영과 사진 촬영에 MP3플레이어 기능까지 포함된 제품입니다. 여성용 시계 몰카는 여성이 착용할 경우, 누가 봐도 패션 손목시계로 볼 정도로 색상과 디자인이 뛰어난 편입니다.

아이엠피터가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한 시계 몰카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두 제품 모두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작동도 쉽고 간편해, 몰래카메라로 사용하기 아주 최적의 제품이라는 부분입니다.

‘ 비싸게 구입한 청와대 시계 몰카’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이 공개한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취득원장’에 나온 시계 몰카 구입비는 총 53만8천원입니다.

남성용 시계 몰카 JW700 8GB짜리는 34만 원이었고, 여성용 JW3500 8GB는 19만8천 원이었습니다. 가격을 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는 약간 비싸게 구입한 편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남성용 시계몰카 JW700 8GB짜리는 25만 원에서 29만 원대입니다.

기본형 8GB짜리 JW700 시계 몰카는 A 쇼핑몰에서는 29만 8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B 쇼핑몰은 25만2천원이었습니다.

청와대가 A쇼핑몰보다는 4만 원, B 쇼핑몰보다는 약 9만 원 더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조달청으로 납품되느라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가격 면에서는 확실히 비싸게 주고 구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청와대에서 시계 몰카가 필요했을까?’

청와대는 시계 몰카를 구입한 사실에 대해 처음에는 부속실에서 사용한다고 해놓고 나중에는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사용한다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해명은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현재 청와대는 2013년 2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15대의 디지털보이스레코더를 구입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보이스레코더도 있었을 텐데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15대를 구입했다면 충분했을 것입니다.

설사 보이스레코더가 더 필요했다고 해도, 굳이 시계 몰카를 구입했느냐는 우리가 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자는 청와대가 탁자에 디지털보이스레코더를 놓고 사용하기 불편해서 시계 몰카를 구입했다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구입한 디지털보이스레코더에는 볼펜형도 있었습니다.

볼펜으로 사용하거나 탁자 위에 올려놓으면 그다지 녹음기처럼 보이지 않는 볼펜형 녹음기가 있는데, 굳이 시계 몰카를 사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미행,도청,비밀 촬영에 사용되는 시계 몰카’

시계 몰카처럼 초소형 몰카는 대부분 대놓고 촬영을 하기 어렵거나 누군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때 사용됩니다.

시계 몰카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올려놓은 샘플 동영상을 보면 누군가의 뒤를 따라가며 촬영해도 전혀 눈치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단순히 연설기록비서관이 대통령의 말과 발언을 촬영한다고 사용한다고 하면 아마 시계 몰카 판매점도 깜짝 놀랄 지경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모습과 말을 대통령 모르게 또는 함부로 촬영하는 자체가 이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계 몰카와 같은 초소형 카메라가 나온 이유는 은닉과 미행을 감추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최민희 의원은 “혹시 ‘정윤회 문건’에 나와 있는 VIP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이런 것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무슨 심부름센터나 정보기관도 아니면서 누군가를 미행하고 몰래 촬영하기 위해서 시계 몰카를 구입했다면 분명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주 간단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여성용 시계 몰카를 착용하고 다니면 됩니다. 패션용으로 아주 잘 나왔으니, 패션에 관심 있는 대통령도 충분히 착용할만한 디자인입니다.

자꾸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항상 착용하고 다니다가 국민이 물어보면 USB로 연결 ,청와대 홈페이지에 바로 올려주면 국민도 속이 시원해질 듯합니다.

‘시계 몰카’가 연설용, 인터뷰용이라고 하니, 아이엠피터도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해서 국회나 정치인 취재 다닐 때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청와대도 사용하는데, 저라고 사용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아이엠피터

본 글은 뉴스타파 블로그를 통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뉴스타파 블로그 회원가입을 통하여 뉴스타파 블로그에 합류하세요! 블로그 가입하기 | 자주 묻는 질문
뉴스타파 객원칼럼은 뉴스타파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