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신드롬이 불편한 이유

드라마 <미생>은 끝났지만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고 시청률 10%를 넘기면서 콘텐츠파워지수 1위를 기록하고, 원작 웹툰의 판매량이 200만부를 돌파한 데 이어 시즌2의 제작이 벌써 가시화되고 있다. 온갖 매체들이 “사회적 약자를 주인공으로 해 공감과 위안을 주고 희망을 말했다”며 ‘웰 메이드’, ‘명품’이라는 상찬을 늘어놓고 그 성공원인을 분석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내게는 이 <미생> 신드롬이 상당히 불편하게 다가온다. 정말 잘 만든 드라마라는 세평에 선뜻 동의하기도 어렵거니와,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킨 배경에 대해서도 뭔가 석연찮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미생>에는 작법 상의, 특히 미시적 차원에서의 많은 특장들 – 예컨대 디테일의 예리한 포착, 다양한 캐릭터들을 살려내는 전개방식, 싱크로율 높은 캐스팅과 실력파 연기자들의 재발견, 기억상실과 러브라인 등 ‘막장’스러운 흥행공식의 탈피 – 이 존재한다.

통상적이지 않은 소재를 다루면서 광범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미생>이 거둔 성과는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비정규직들의 애환을 대변하고”, “이 시대 ‘을’들의 아픔과 희망을 그려낸”, “모든 미생들을 위한 드라마”라는 찬사들은 과연 진정으로 합당한 것일까? 이 칭송들은 대체 어디로부터 유래하고 있는 것일까?

▲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 ⓒ TVN
▲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 ⓒ TVN

<미생>이라는 작품의 성격이 전형성의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주인공 장그래는 프로기사가 되기 위해 진력을 다했지만 불운이 겹치면서 비정규직 신세가 된 청년이다. ‘개인적인’ 불운 탓으로 스펙을 갖추지 못했기에 그는 자신의 ‘결과적 나태함’을 탓하며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무한긍정 마인드와 바둑수업 중 생긴 잠재력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고군분투해 정규직으로의 완생을 도모하는 것이 그가 택한 행동양식이다. 따라서 장그래라는 캐릭터와 그의 삶에는 애초부터 비정규직이라는 차별에 대한 사회·구조적 현실인식이나 노동자로서의 연대의식 등이 자리 잡을 여지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다.

남다른 자질이 있고 열심히 노력하기에 인간적인 연민을 자아내지만, 그는 특수한 개인일 뿐이며 우리 사회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는 거리가 먼 존재다. 따라서 장그래의 이야기는 자본과 기득권층에게 아무런 현실적인 위협이 되지 못한다. 실제로 <미생> 20부 중 어디에서도 비정규직 제도 자체의 정당성은 결코 도전받지 않는다.

미생이 외면한 ‘지옥같은 회사 밖’

‘을’의 애환과 팍팍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근본적인 것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현실을 저항 불가능한 것, 또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표상하는 <미생>의 어법은 회사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묘사하는 데에도 그대로 반복된다. 승진경쟁과 실적다툼, 사내정치, 다양하고 미세한 갑을관계로부터 비롯되는 갖은 차별과 무시 등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미생>의 최고덕목으로 일컬어지며, 그 전쟁터에서 영혼과 자존심을 지켜나가려는 ‘미생’들의 인간적인 몸부림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그저 고위간부와 중간간부, 중간간부들과 정규직, 기존직원과 신입사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여직원과 남자직원 사이의 문제로만 재현된다. 소외는 단지 인간군상이라는 현상적 차원에서 묘사될 뿐, 그 배후의 착취구조와 그것을 강요하는 자본가들의 존재는 철저히 가려진다.

필자의 경우 시리즈의 절반을 넘는 회차를 시청했지만 회사의 소유주는 고사하고 사장의 모습을 겨우 두 차례 볼 수 있었다. 그나마도 아주 잠깐씩, 상당히 온후하고 분별력 있는 모습으로 말이다. 그렇게 자본가들의 존재는 절대화·신비화되고 그들의 한 마디는 지상명령, 즉 변경하거나 도전할 수 없는 질서로 표상된다. 원 인터내셔널 내부는 노동조합도 노동자도 존재할 수 없는, 자본에 의해 이미 평정된 세상이다. 직원들은 모든 사회정치적 관계와 그에 대한 독자적인 의식을 저당 잡힌 채 자본의 논리를 내면화시킨 존재들로 그려질 뿐이다.

따라서 그 어떤 작품보다 ‘리얼’한 드라마라던 <미생>의 마지막 회가 판타지적인 영상과 설득력 없는 위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감동 없이 막을 내린 것은 차라리 당연한 귀결이었을 것이다. 오 차장과 영업3팀은 일에 모든 것을 건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성의와 노동은 예사로운 일처럼 간과되지만, <미생>은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영업3팀은 종내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업무성과를 통해 승부를 벌인다. 자본의 축적욕망 실현에 기여하고 그 대가를 통해 자신들의 인간적인 소망을 이루겠다는 것, 하지만 일이 꼬이면서 오히려 오차장이 회사에서 밀려나고 만다.

▲ 드라마 <미생> ⓒ TVN
▲ 드라마 <미생> ⓒ TVN

이 대목에서 <미생>은 “회사 밖은 지옥”이라는 언명에 부합하지 않는 낭만적 해피엔딩 방식을 찾아내 제시한다. 오 차장이 스스로 회사를 차리고 계약직 신분이 만료된 장그래를 자기 회사의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장그래는 어느덧 정규직이 되고도 남을 정도의 영어실력과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 차장이라는 합리적인 리더와 장그래와 같은 워커홀릭의 유능한 직원들을 갖춘 이 신생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미생>은 이렇게 주인공들이 철저히 자본의 논리 내에서 지배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함으로써 다시금 희망을 발견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끝을 맺었다. 이 판타지의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이례적인 스펙터클과 액션을 연출하고, 희망에 관한 루쉰의 명언까지 동원해가며 안간힘을 썼지만 마지막 회를 시청자들의 실망으로부터 구해줄 수는 없었다. <미생>은 마지막 회에서 스스로가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명백하게 드러내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비정규직들의 애환을 대변한”, “모든 미생들을 위한 드라마”라는 항간의 과도한 칭송에 내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러브라인’ 찾는 지상파…미디어자본 이길 수 있을까

또 하나의 불편한 지점은 <미생>이 미디어자본을 대표하는 CJ E&M에 의해 제작·유통되었다는 사실로부터 연유한다. 주지하듯이 CJ그룹은 국내외 금융자본과 결합해 케이블TV SO와 PP, 영화, 음반, 게임 등 콘텐츠업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 공룡이다. 이번 <미생> 신드롬은 자본에게 껄끄러운 소재도 안전하게 다듬어서 상업적 이익을 위해 활용해내는 미디어자본의 역량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강력히 시사해주고 있다. 드라마 내내 넘쳐났던 PPL(간접광고)이나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 식의 영리활동은 물론, 우호적인 기사들로 엄청난 러시를 만들어냈던 홍보 네트워크 역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미생>은 거대 미디어자본 내습의 예고편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우울한 예감이 불편함의 두 번째 원인이다. 거의 빈사상태에 빠져있는 지상파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 불편함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러브라인이 없다고 <미생>을 내쳤을 만큼 안이한 관행과 경직된 틀에 묶여있는 그들이 과연 거대자본의 상대가 될 수 있을 리 없다.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자본에 의한 잠식이 진행된다면 미디어생태계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자본이 만들어낸 담론과 콘텐츠가 점차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 분명한 판국에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담론 지형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바야흐로 세계적인 차원에서 신자유주의가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는 한국사회에서만큼은 더욱 심화된 단계로 나아가며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무효판결이 뒤집힌 것으로도 모자라는지 자본가들과 현 정권은 정리해고 요건의 완화를 조만간 관철시킬 태세다. 서비스발전기본법을 통과시켜 의료, 교육, 방송 등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대대적인 민영화와 비정규직화를 도모할 작정이다.

이토록 현실은 엄혹한데 우리사회의 담론과 문화적 상상력은 기껏 <미생> 정도에 취해 지배 이데올로기 내에서 뱅뱅 제자리걸음이다. 이러니 <미생> 신드롬이 어찌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마이콜

    미생을 보면서 느꼈던 재밌으면서도 뭔가 개운치 않았던 이유들을 세세히 집어낸 분석, 일독을 권함

    • 썽순이

      마이콜님 제 친구와 별명이 같네요. 반갑습니다. 음 제가 초반에 열심히 보다만 이유가 여기에 다 있진 않아도 일부분 공감합니다.

  • 둘리

    정곡을 찌른 내용 속이 뻥 뚫리네요!

  • TK

    피해의식에 찌든듯 한 글 같습니다.
    새로운 시각은 늘 존재해야하고 균형을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굳이 미생이 성공적인 작품임에는 틀림없고 그 이유가 위에서 거론한것 이외에도 시대상 반영측면에서 충분한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 핵심을 놔두고 결국 필자가 주장하려는 바는 평소에 본인 사상에 염두하고 있던 지배계층에 대한 한탄을 쏟아내려는데 치중한듯 합니다.
    저는 지배계층도 아니고 피지배계층도 아니며, 필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나 감정도 없습니다. 단지 위 글만 읽고 판단한 바를 남겨보았습니다.

    • wk

      지배계층도 피지배계층도 아니고 본인만 혼자 자유인? 환타지속에서 사시는군요.

    • 지호파파

      당신이 누군가를 지배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걸로 이미 당신은 지배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환상에서 께어나세요.

  • 김중배의다이아반지가진짜사랑이다

    저 역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글의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걱정하시는 바도 통감하고 있습니다.

    허나 드라마, 큰 의미에서의 문학의 방향이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견해는 조금 다릅니다.
    이는 1920년대 카프 문학의 방향에 대한 논의들과 비슷한 면이 있다 생각합니다.
    문학이 시대를 담고 시대의 이야기들을 공론화 시켜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점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시대의 담론에만 치우쳐 문학이라는 근원적 소양을 져버린다면 오히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궁극적 목표에는 도달치 못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미생이라는 작품에 아쉬운 점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런 부분은 더 표현해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맘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드라마적 요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이 정도의 관심을 거둔 것만으로도 나름의 성과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와 신문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논평과 기사를 써 주시고 있지만 대중의 속성상 100건의 기사보다 1건의 드라마가 더 파급력이 있는 경우도 분명 있는 세상이니까요.

    당연히 위원장님의 우려와 걱정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합리적 노사관계가 만들어져야 하고 나아가 진정 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 사실이고 당연한 진실입니다만 이미 한 번에 혁명적으로 뒤엎을 수 있는 사회적 규모가 아니기도 하거니와 굳건히 자리잡힌 기득권들이 분명 존재하는 사회인 만큼 한 발짝씩이라도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 발자국들이 모여 언젠간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중언부언 말이 많았네요.
    저 역시 누구나 차별받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작은 힘 마음으로나마 보태겠으니 위원장님께서도 애써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건승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유일

    고작 드라마에 사회정의구현을 원한다는 자체가 넌센스

  • 야무치

    드라마가 현실과 같다면 드라마를 볼 이유가 없지요
    현실에서는 이루기 힘드니 드라마에서 희망을 보는거지요~
    물론 위의 글 인정합니다~
    허나 미생을 통해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걸로 족합니다!!!!!

  • 시간술사

    그 수준인 드라마를 보고 그 이상으로 해석하는 것도, 그 이상이 되지 못했음을 비판하는 것도 결국 드라마의 그수준을 이해하지 못하기는 매한가지 아닐까요?

  • 풉~!

    “저는 지배계층도 아니고 피지배계층도 아니며..”

    그렇다면 TK여, 그대는 누구인가?

  • 예스! 마이 선!

    미생..
    언듯 개인적으론
    말랑말랑한 느낌의 단어입니다.
    가미가 적은 생막걸리를 좋아하거든요..

    기사화가 워낙 많이된
    인기있는 드라마 정도로 알고 있지
    사실 저는 단 1회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저의 아이 교육 명목으로 집에 TV를 없엤어요
    미디어의 부작용을 우려한 애 엄마의 선택..

    미생.. 시대적 이슈를 다룬 드라마..
    아이콘이 되는 인물의 주인공..
    이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만
    전 위원장께서 장문의 우려스런 말씀을 읽고
    95% 이상 이해가고 공감합니다..

    이해 관계가 필요한 사람도 계실 거란 생각에 밝힙니다.
    저는 애 하나 둔 40세 정규직 가장입니다.

    요즘 드러나는 이 사회의 퇴보와
    예부터 썩어가는 것들을 거름화하고 되기도 전에
    덮어버린 것들이 지금에 와서야 드러나고
    문제화되고 충격이라고 할 만한 일들이
    가득하다 못 해 넘쳐납니다..
    물론 이 또한 미디어의 발전에 따른
    투영 때문이겠지만.. 사실이 세태가 이러합니다.
    정말 참혹합니다! 이기심으로 가득한 개인, 단체.
    결국은 개인입니다. 뭉치다가도 이견이 생기면
    가족도 처단해 버리는 일이 실로 늘어납니다.
    이것은 어른신들의 탓이고 가장의 탓입니다.
    역으로 가정의 탓이고 사회, 나라의 일선의 탓.
    다람쥐 챗바퀴 마냥 어지럽지요
    혼란스럽지요.. 결국은 지치지요..

    • 배석원

      드라마는 결국 드라마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가지고 평론한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평론한것도 아니고 마치 게임속 축구선수를 가지고 실제 축구선수로 대하며 평가한 듯한..

  • 닉네임

    현실을 굳이 다른 것도 아닌 드라마에갖다 붙여서..
    찍어내려야 할까?

  • 안드로메다에서 온 미생

    지배하지도 피지배받지도 않는 존재가 있을 수 있나요?
    E.T.???

  • 정신차리자

    전 한 번도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비정규직이 된 것이 스펙 부족이라는 것으로 귀결되고 사업주는 신비화되었다면 문제가 심각하죠. 정말로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저기 있는데 그들은 건들지 못하고 약자들끼리 싸우고 있다면 그것도 더 큰 문제입니다. 문학은, 예술은, 드라마는 시대의 반영입니다. 이런 드라마에서 만족을 얻고 현실을 잊는다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 TV피플

    cj가 하면 거대 미디어 자본의 침공이고 기존 지상파 3사가 하면 로맨스인가요? 되도않는 PPL로 남발된 지상파 드라마, 예능 보다는 맥심, 더블A, 헛개수가 보이는 미생 PPL이 훨씬 자연스럽고 눈에 거슬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지상파채널 장학생인가 하게 의심케하는 연예’기레기’들은 지상파 방송들이 원조 아니었나요?

    남이 잘 만드는거 꼬투리 잡기 전에 따뜻한 철밥통에 기대어 모든 장르 드라마에 연애나 끼얻는 짓 하지 말고 팔릴만한 컨텐츠를 만들어서 부가가치물을 파세요. TV컨텐츠 소비자들은 신자유주의 운운하는 이념놀이에 관심없습니다. 재미있고 마음을 움직이면 될 일이고 안봐준다고 징징댈것도 없죠. 그게 세상살이니깐.

    • 완두콩

      진짜 가장 최악의 태도네요. 이념엔 관심없다 어차피 재밌으면 장땡이다. ㅋ 이런 태도들때문에 이모양요꼴이 된건 아실런지.

  • 참나

    어떤 얘기인지는 알겠습니다만,, 또 여러 부분에서 동감하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는 작품의 감상포인트와는 좀 거리가 있네요.
    은 원작만화도 그러하고, 원작보다 깊이가 떨어질수밖에 없는 드라마는 더 그런데,
    본격적인 투쟁작품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 촛점을 두고 있는 것은

    – 스펙쌓기에 몰두한 20대 중후반 사회초년생들,

    – 사내정치를 거부해 승진이 안되고 결국 OUT되는 40대 직장인가장

    – 워킹맘

    – 그리고 비정규직 청년,

    등등인데 배경은 ‘대기업’입니다.

    뭔말이냐면 이 작품이 한국사회 모든 걸 담아낼 순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전체 경제인구중에 대기업종사자들은 몇% 되지 않으므로 배경을 따지고 들자면 결국 일부에 대한 얘기밖에 안된다는 태클 역시 걸수있습니다. 저만해도 정규직 같은 것과는 거리가 먼 일에만 전전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경제활동 다수가 그렇습니다. 대기업 정규직은 고사하고 대기업 문턱에도 가볼 일이 없는 사람들이 다수죠.

    하지만 대기업에 종사한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저들이 무슨 특수계층은 아니기에 은 한국사회 시민들의 면면을 나타낸다고 할 수있습니다, 죽도록 스펙을 쌓아서 들어간 거대조직에서 역시 소모적 부품으로 쓰일 뿐입니다, 십수년 열정을 갖고 일했어도 OUT되는 건 순식간이며, 능력이 매우 출중한 여자라 해도 워킹맘으로 사는게, 심지어 대기업이라 해도 얼마나 열악한지 등등이 표현됩니다. 비정규직은 비정규직일 뿐입니다, 드라마니까 장그래의 정규직화에 대해 너무 강조한것이지, 사실 원작에서는 훨씬 담백하게 표현됩니다. 그냥 안되는 것일뿐, 장그래는 정규직 문턱에도 못 가본 사람입니다. (만화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정규직에 대한 위로가 되는 작품,,, 이런 수사는 사실 잘못된게 맞습니다. 은 애초에 비정규직 문제에 촛점을 맞춘 게 아닌,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지만 사실 도심 회사를 다니는 수많은 샐러리맨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사내정치 문화, 그래서 열정만 갖고 일하기엔 버틸 수 없는 한국기업문화에 더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원작이 한참 연재할 때만 해도 사실 주인공은 장그래라기 보다 오상식 과장이라는 말까지 있었던 것이고 드라마에서도 그 비중은 줄지 않았죠.

    이 드라마, 혹은 원작 만화가 노동문제, 비정규직 투쟁 문제등을 본격적으로 다뤘다면, 글쎄요, 그렇게 폭넓은 대중적인 공감과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것이고, 드라마로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거라 봅니다.

    본 글에서 자본의 배후인 ‘사장’은 몇번 나오지도 않았고…라며 질타하시는데, 그런 점이 작품의 감상포인트에서 벗어났다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미덕은, 바로, 그 ‘사장 등등’이 거의 안 나오는데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왕국인 한국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드라마를 보면, 그 배경에 ‘사장님 일가’가 없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말그대로 상위 1%의 투쟁?, 그리고 혹은 대기업 회장이 아니라 해도, 멋지고 젊은 남녀가 (끽해야 30대초중반의 쌔끈한 남자 혹은 여자) 대기업 임원으로 활약하며 스포츠카로 도심을 질주하는…이런게 한국드라마의 일상인데, 에 그런 점은 전혀 없죠. 의 캐릭터중 제일 잘나가는 사람이라 해봐야 능력 좋은 직원 안영이나, 출세한 전무 정도입니다만, 그들 역시 그 조직에서 소모되는 존재로 표현될 뿐입니다. 또 한편 그게 한국사회, 기업문화를 적절히 표현해 낸것이죠.

    이 한국사회 심각한 비정규직, 양극화 문제, 더 나아가 신자유주의 경제성까지 본격적으로 비판해내길 원한다면, 글쎄요, 솔직히 전 그건 너무 과한 바람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그런 작품은 자본의 투자를 받아 만들어지는 미디어에서 다뤄지기는 거의 불가능 하다 봅니다. 누가 광고를 때려주겠습니까? 은 분명 반자본주의적 작품이 아닙니다. 어설프게 비판의 날을 세우지도 않았구요. 장그래-오상식 등등이 평범한 사람들로만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다른 드라마등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평범한 직장인들을 소재로 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중의 폭넓은 공감을 얻어내고 반향을 일으킨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마지막회는 저도 영 별로였습니다, 드라마라는 속성을 이해한다 해도, 원작이 주는 임팩트가 훨씬 단촐하고 강렬했는데 드라마는 마치 시즌2를 예고하듯이 억지스럽고 갑작스런 화려함으로 치장한 것이, 드라마라는 매체의 촌스러움을 벗어나지 못한 점은 아쉽더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정도면 잘했다” -원작을 소화해 내는 측면에서, 이렇게 평할 수 있겠습니다.

    • 그냥회사원

      백프로동감합니다 필력이 대단하십니다요^^

    • 양심파수꾼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공감합니다.

    • 준영

      본문보다 댓글이 낫네요 ㅋㅋ

      • 청출어람

        제가 보아도 본문보다 댓글이 훨 나음!

    • 박병학

      폭넓은 공감이라뇨. 사무직 노동자들을 위한 달콤한 판타지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드라마에 필요 이상의 값어치를 매기고 계시는군요. 회사 간부들이 신입사원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란 말이 있을 정도로 미생은 결국 숱한 문제들 중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한 채 끝나버리는 드라마에 불과해요. 미남 미녀 배우들의 열연과 적당히 짜여진 스토리가 뒤범벅된데다가 신입 비정규직 사원의 고군분투를 그리다 보니 비슷한 입장인 젊은 사무직들의 주의를 끌 순 있었겠지만, 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얘긴 결국 뭐죠? 제도의 틀 안에서 주어진 일에 기계처럼 최선을 다해 일하면 언젠가는 쨍하고 해뜬다? 이 드라마에 구조적인 문제와 반노동적인 정권에 대한 비판이 없다는 건 주류 미디어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컨텐츠의 역시 ‘구조적인’ 한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일 뿐 이정도면 됐다고 감싸고 넘어갈 건 아니에요. 미생 신드롬이라고 하는 것조차 가만히 보면 철저히 자본의 논리로 소모되고 있던데요? 온갖 광고에 드라마 장면이 삽입되고 보수언론은 비정규직법 개악을 ‘장그래법’이라 부르고… 그런 것들을 시원하게 폭로한 이 글은 오히려 너무 뒤늦게 나온 감이 있어요.

      • 참나

        드라마나 원작을 제대로 보지 않고 평가를 하시는 듯 한데요? 저같은 경우 원작을 웹툰 시절에 꼬박 챙겨봤고, 단행본으로 갖고 있으며 ㅎㅎ 최근에는 드라마까지 챙겨본, 그니까 어쨌거나 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팬심으로 비판하지말라 뭐라뭐라 하는 것이 아닌, 비판의 포커스를 잘못 잡은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본글 못지 않게 역시 엉뚱한 곳에 포커스를 잡고 계시네요.
        우물가에 가서 숭늉 찾는 다는 말 있죠? 전 그런 말이 생각납니다. 왜 어떠한 매체든 ‘반자본주의적’이거나 ‘계급주의적 투쟁’을 적극적이고 직접적으로 다루어야 마치 ‘진일보’한 매체나 될거라고 여기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까놓고 말해 촌스런 생각이죠. 많은 고전작품의 상당수는 심각하게 허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런 작품들이 ‘삶은 어차피 허무한거야’ 따위의 말 밖에 하지 못하는게 아닙니다. 직접적인 메시지를 모든 작품이 지녀야 된다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구요.
        더군다나 은 케이블 방송국이 제작하는 TV씨리즈 드라마입니다. 독립영화-작가주의 예술영화 같은 매체가 아니에요. 여태까지 나온 어떤 TV드라마에서 정말로 ‘반자본주의적’이어서 ‘진보하기 그지없는’ 작품이 있었습니까? 하나라도 댈 수 있다면 찾아서 함 보겠지만, 그런 게 있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은 당연히,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컨텐츠입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에요. 원작 웹툰은 그런 매체가 아니었지만, 결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200만부까지 팔린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원작 작가 윤태호는 끽해야 자본주의 덕을 입은 ‘돈밝히는 작가’가 되나요? 그런 억지까지 쓰지않으리라 보지만, 전반적으로 생각들이 너무 경직되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은 자본주의적 컨텐츠가 당연히 맞으며, (미안하게도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있습니다만?)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자본주의적’이라는 자체가 문제인 것인지? 그렇다면 정규직화 해달라는 것도 자본주의적 발상입니다. 돈을 더 안정적으로 벌고싶다 라는 바램의 어디가 ‘반자본주의적’이라는 말이죠?
        처음으로 돌아와, 원작이나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평을 하시는듯한데,
        이 드라마가
        – ‘사무직 노동자들을 위한 달콤한 판타지’라거나,
        – 제도의 틀 안에서 기계처럼 하다보면 쨍하고 해뜬다, 라거나.
        이런 것과는 반대의 정서와 뉘앙스를 담는 작품에,
        더 설명하고 있는 제가 좀 이상해 보입니다 그러고보니, 너무 길게 말이죠.
        관심있다면 가서 웹툰이라도 정독하고,
        그러고 평을 하던 뭘하던 했으면 하네요

    • Sangyun Lee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빙그래

      ㅋㅋ댓글이 더 낫다에 한표!!! 마치 광고주가 광고제작자에게 신선함과 공감대와 다이나믹하면서도 감동이있고 세련….등등 ㅋ 죄다 담으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ㅋ
      필자에 말대로라면 그냥 다큐를 만들어야 할듯 ㅋ

  • 이동국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라고시해서 기대하고읽었는데 실망입니다. 미디어자본에대한 비판만있고 자신이 속한 집단에대한 반성이나 비판은 없네요, 그리고 드라마에관한 해석은 지극히 개인의 몫이고 판단입니다. 누가 종용한다고해서 움직여지는게 아닙니다

  • YoonJuHo (윤주호)

    우선 필자님께서 주지하시는바를 모르는바 아니며
    모두가 ‘YES’라 외치는, 기사를 가장한 광고들이 넘쳐나는점,
    그러한 기사들이 어줍짢게 본론을 비켜간 비정규직의 문제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려 했던점,
    그 모두를 떠나 이러한 컨텐츠들이 거대 자본의 손에서 만들어져 나왔다는점은이 불편하신 것이라는 그는 두말의 여지 없이 불편한 사실입니다.

    물론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이슈가 되고 사회적 영향을 미치기에 분명 본질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형성된 이슈에 대해서는 환기가 필요하다 생각되지만 필자님의 글을 읽는 내내 드라마 ‘미생’ 그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들리는것은 비단 저의 문제일까요??

    미생을 문학적 작품 또는 교육용으로 생각한다면 좀 더 엄격한 비판이 필요하고 엄격한 잣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미생은 웹툰을 원작으로한 대중적 소비의 컨텐츠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가 특정한 프로파간다의 목적을 가지고 만든것이 아니고, 또한 사회적 차원의 모습을 담으려 목적한 바도 아니고, 우리의 일상 그리고 현실을 반영해서 공감을 얻고 서로를 위로하기 위함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바 필자님의 의견은 약간의 핀트를 빗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미운놈 떡하나 더주고 아끼는놈 회초리 한번 더 들죠.
    그러다 보니 지금껏 우리네들은 차선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잣대를 들이밀고,
    피해야 할 최악에 대한 비판은 오히려 소흘해 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비판들이 대중에 공개되고 전파되는 순간, 차선과 최악 뒤바껴 평가받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죠.

    만약 드라마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작품을 평가한다면
    주변에 흔해빠진 막장드라마와
    시청률 즉 광고를 위해 만들어지는 자극적이면서 진부한 내용의 드라마들,
    특히
    상업광고인지 정책홍보 수단인지 모호했던 드라마 아이리스에 대한 엄격한 비판 이후에야 미생이 담지못한 사회적 숙제에 대해 제대로 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예스! 마이 선!

    2/2)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근본적으로 모든 직업은 사회적 책임이 따릅니다.

    글을 쓰는 진정한 작가가 드물 듯
    방송작가도 현실상 더욱이 그러하지는 못 할 겁니다
    직급과 서열이 엄연히 존재하며
    사회적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세적인 드라마는 그 파급 효과가 대단합니다!

    드라마는 드라마 일 뿐?
    개인적 취향에 따라 보면되고 분별하면 된다?
    그 게 아닌 걸 아셔야 합니다..

    좋은 음식을 찾아 먹는 것 보다
    나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건강 비결입니다!
    기득권이 절대 개입되어선 안 되는
    교과서도 이 때문이며….

    성인이 되고서 술이나 담배가 보다 덜 해롭지
    그 이전 어릴 수록 Damage는 제곱되듯이
    언론과 드라마에서는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해 줘야합니다!
    감수해야 하는 부분 뒤에는
    반드시 정리해줘야 하는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국민, 시청자를 우롱하는 행위가 가미되선 안됩니다.

    미성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성인이라 칭해지지만
    성인이라도 인성이 다듬어 지는 과정입니다.
    평생 교육인 것이죠..

    맨 상위 그 꼭대기에서
    직접 조종을 하는지 간접 조종을 하는지..
    그 건 관습이 몇 길을 전해져 직병열로 얽혀있겠죠..
    내려오다 그나마 정의로 걸러져서 다행입니다..

    개인도 기업도..
    놀아나는 기업도..
    그 기업을 대변하는
    광고의 이미지 얼굴도 성우의 톤도.. 구역질 납니다..

    이기심 가득한..
    알고보면 다 거품이구나..
    이런 생각이 잊혀지고 채 희석되기도 전에
    또 떠지고 새로운 사실을 알 게 될 때마다
    정말 화나고 절망스럽습니다..
    우리나라 가망있는 건가요?

    본인의 글이 엉망이고 모순적 덧글일지 몰라도
    본문 저 분이 저는 누군지 도통 모릅니다만
    저 분 역시 이기적 또는
    부족한 한 사람의 지나는 흐르는 호소일 지 몰라도
    여러분 모두 느껴야 합니다!
    내가 뭐? 내가 왜? 또는
    그저 즐거우면 끝이라는 생각은
    열린 마음으로 분명 개선되어야 합니다!

    휴대폰으로 작성하는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우리나라.. 정말 회생할 수는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 갈 우리 다음 세대가
    정말 살아 봄직한 사회가 되길
    진정 바라는 마음에
    부산으로 가는 기찻간 안에서….

  • 찬브라더

    너무 많이 먹으면 체하듯 이제 조금 시작했다고 셍각하몃 될거 같아요 막장 드라마 탈피가 가장 반갑고 조금은 힘든 직장인 건드려 준게 감사한거죠 필자가 너무 과욕이신거 같아요 현실의 미생들은 미약한 이야기나마 위안과 위로를 받있고 다음엔 조금더 건드려주길 희망하고 감동힌길거에요 힘들때 해결해주기보단 손한번 잡아주면 왈킥 눈물이 터지듯 미생은 우리에게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이기사를 쓰신분은 공감을 모하시는걸 보니 당신은 갑이ㅣ 가까우신거 아닐까오

  • 꼬인놈

    그렇게 잘 아시면서, 지적질만 하고, 왜 가만히 있나요?
    행동하지 않는, 실력없는 자의 비판으로만 들리는 것은 왜일까요?

  • 빅뱅

    드라마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드라마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미시적 차원만 긁었다고 봅니다. 그것도 바늘로 살짝~
    정규직 전환에서 전례가 없다고 한 부분에서 살짝 구조적으로 들어갔지만 그것도 전례가 있으면 안된다는 큰 벽을 봤습니다. 장그래의 낙하산… 요즘에 아무나 낙하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좀…..
    드라마만 봤지만 솔직히 문제를 불러서 화제화를 한것보다 소모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배우들도 좋았고 재미도 있었죠
    아쉬운 게 좀 있다는 것.
    장백기의 시간과 장그래의 시간이 다른 것이 그들의 능력의 차이일까 아니면 출발점의 차이일까
    배우들의 인기로 소모만 되지말고 우리시대의 근로(노동)의 현실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죠.

  • 드래곤킹

    이런식의 분석이면 그 잣대를 충족할 작품이 몇이나 될까? 전형적인 80년대 운동권논리에 따른 올드한 칼럼

  • 핸슨

    뉴스가, 시사프로들이 할 일이 더 막중하지 않을까요. 케이블 드라마가 뭘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요. 말씀하신대로 재벌 계열사와 그 직원들이요. 오히려 미생의 본질은 아무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외치는 데 있습니다. 혁명을 할수는 없는 존재들이지만 자신을 기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우리의 일상적 투쟁을 (막강한 지상파에서 소재로 다루지 않는) 진지하게 다루었기 때문에 호응한 것입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이 나쁩니까? 오히려 오랫동안 슈퍼갑의 지위를 가진 지상파가 안일했던거 아닙니까? 한국의 언론이 제 몫을 다했다면 작금의 상황이 가당키나 한가요? 엉뚱한 해석으로 기특한 드라마에 딴지 걸고 부정하지 마시고 언론인으로서 동료 선후배들과 자성 먼저 해주십시오.

  • 이순신

    한마디로 오버다. 이 정도로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과 공감할 수 없으니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주목받지 못하고 동의받지 못하고 대중으로부터 고립되어 엠비의 그리고 박근혜의 부역꾼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거다.

    • 김구

      공중파에서 온갖 갑질하면서 온갖 불륜 드라마나 몸개그 예능만 만들어놓고서들 비판은 무슨 선비처럼하니… 헛웃음만 나옵니다.

  • http://hush-now.tistory.com/ 쭈니러스

    무엇이든 완벽한 것은 없죠.
    말씀하신 회사밖 이야기를 다음엔 미생이 다뤄보길 바래봅니다~

  • 윤씨

    회사생활은 해보셨는지 의심이 되는군요..언론쪽에 종사하셔서 일반의 회사원분들과 다른 구조를 가지고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반의 회사원들에게 사장님은 자주뵐수 있는 분도아니고 “인사해야하는 날 먹여사리는 행인1″정도의 인물입니다 필자분께서 말씀하신 그’신비스런 모습’이 회사원들이 느끼는 오너입니다 그런 인물의 이야기까지나온다면 과연 미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회사원들이 공감을 할까요? 그럼 회사원들이 행인이 되는 구도로 바뀌겠지요…또 그사람들에게 조직변경을 논한다면 어찌될까요? 그냥 집에서 쭉~쉬어야하겠죠…슬프지만 회사에서 직장인들은 소모품일뿐이지요 그런 오너에게 도전을한다? 필자분이 환타지속에 사시는듯 합니다 이 드라마. 아니 원작인 웹툰의 저자가 의뢰를 받을때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있는 회사생활에서의 처세술 이란 것에는 굉장히잘부합이 되었다봅니다 마지막에 하신말씀은 맞다 생각하지만 미생이란 작품에 그 모든 것을 담는다면…드라마는 드라마로 보고싶지 그런 것까진..

  • 신의물방개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언제 비정규직에도 연대의 따뜻한 손을 건넨 적이나 있습니까? 다른 건 모르겠어도 그건 참 불편하네요

  • 불독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단결투쟁으로 놀고 먹을 권리 찾는데 익숙해진 자들에게는 불편할 수 밖에.

  • 윤호

    반을 마저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 edking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지배 이데올로기 재생산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입장입니다. 후반부에 가서는, 오 차장과 그 선배들이 중소 규모의 새로운 기업을 시작함으로써 기존 대기업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지 않나요? 직위상 높낮이 차이가 있을 뿐, 사내 분위기 역시 수평적으로 느껴집니다. (적어도 극 중에서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나 페트라에 대한 언급을 미루어보면, 결코 재생산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시청해보세요.)

    기존 대기업의 폐해를 내부 개혁으로 극복할 수 없다면(사실상 불가능하겠죠, 자기 목을 잘라야 하니까.), 외부에서 작은 공동체를 여럿 만드는 것도 대안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대기업이 바뀌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는 본인의 사고 방식 역시 대기업 중심의 소극적인 문제 제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김박동학

    글쎄요…. 글쓴이의 의도에 따라서 드라마가 흘러갔다면 이 정도의 파장과 신드롬을 불러 왔을까요 ?

  • 네네

    아이고 고생 하십니다 ㅎㅎ.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알겠고 공감 하지만. 이 멀쩡한 드라마를 비집으며 할 말은 아닌 것 같아요.

  • beagledog1

    개인적으로 맑스와 미쉘푸코에 속지말라고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글쓴이가 가진 사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댓글을 보니 사람들이 오히려 논점을 잘못 집고 있는 듯하네요. 모든 글쓴이가 공명정대하고 치우침없는 글을 써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위해 적당히 타협할 의무도 없습니다. 글쓴이의 직업이 전 노조위원장인데 미생을 편하게 봤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는 순수한 좌파적 입장에서 본 참신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글이불편

    내게는 이 글이 참 불편하게 느껴진다. 미생은 영화 카트와는 다르지않은가. 아예 의도자체가 저항담론과는 상관없이 재미와 흥행을 추구한 드라마이다. 그런데도 여러 장면에서 사회성을 띄고 있다. 스펙으로 인해 동기들에게 무시받는 장면이나, 명절선물에서 오는 차별. 연봉계약 장면 등. 비록 대기업 비정규직인데다가 드라마인 만큼 보다 더 따듯하게 그려지곤 있지만. 드라마 중에 비정규직을 이정도로 적나라하게 그린 예는 거의없지 않은가. 그리고 대체 계약직 신입사원이 사장 등 경영자를 얼마나 많이 볼 수 있다고, 온갖 본부장들이 등장하는 기존 드라마 같아야 현실적이라 할것인가? 마지막 미디어자본 경계하는 것도 우습다. 지상파는 선, 미디어 자본은 악으로 선긋는 듯한 모습들. 지상파들 자체가 거대한 권력인데, 의도는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서술하는 방식때문에 마치 기득권층의 발악 정도로 다가온다. 미생 따위에 취해있다라 오만하다. 이전에 미생 정도 되는 컨텐츠가 있던가. 물론 미생 역시 그 한계나 단점도 뚜렷한 작품이긴 하다. 마지막회의 여러장면들을 특히 그러했다. 하지만 미생 정도 되는 컨텐츠 만든 적도 없으면서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징징대기만하니 어찌 이 글이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배치

    뭐라는거야 이 븅신.
    씨발 왜 픽션을 넌픽션으로 접근해 븅신새끼.

  • 송송송

    네이버 웹툰 최규석 작가님의 송곳이 드라마로 방영된다면 미생에서는 비춰지지 않았던 또다른 사회의 한면을 바라볼수 있겠군요. 미생 또한 재밌게 시청한 사람 중 하나지만 위 글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비정규직 주인공인 장그래의 이야기는 나름 해피엔딩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모두 함께 외면하지 말고 풀어 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 황당

    맞춤형 드라마를 원하시면 직접 만드시는 것이 빠를 듯. 미생만큼 공감을 얻지는 못하겠지만….세상 모든 사람이 본인의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오만은 비단
    조현아씨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닌듯

  • 직접 만드시면 될 것을…

  • ㅇㅇ

    이 글이 드라마 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저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이강택씨의 이 글은 무척 뜬금 없습니다.

    우선 이강택 씨는 드라마 에 “비정규직이라는 차별에 대한 사회·구조적 현실인식”과 “노동자로서의 연대의식 등이 자리 잡을 여지가 원천적으로 배제”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이 주장에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애초에 이 “노동자의 연대의식과 “비규정직 차별에 대한 사회 구조적 현실인식”을 다루기 위해서 그린 만화인 것인가요? 미생은 그저 사회에서 별종 취급 받을 수 밖에 없는 한 인간 장그레의 고분군투기이자 회사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이던 영업 3팀의 좌충우돌 회생기입니다. 그 가운데는 우리네 삶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비현실적이고 판타지에 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또 문학적인 나레이션을 차용한 부분도 있죠.

    비정규직 직원과 전형적인 대기업을 소재로 삼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노동자”와 “비정규직” 문제를 성토하기 위해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하는 건 왕자와 공주의 로맨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계급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신분차별의 역사”를 성토하기 위해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다름 아닙니다.
    2. 어째서 에는 “노동자”와 “비정규직”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여지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천적”이라는 단어입니다. 이강택 씨의 주장대로 미생이 자본계급의 모습을 미화하고 있고 장그레라는 캐릭터에서 비정규직 현실에 대한 고민을 배제했다고 치죠. 그런데 과연 그런 작품에서는 노동자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고민이 싹틀 여지가 전혀 없는 건가요?
    그렇다면 꼭 기업가는 머릿속에 노동자들을 착취할 생각만 가득하지만 겉으로는 선량한 척 웃음을 짓는 캐릭터여야 하고, 비정규직 직원은 당장 오늘 잘릴지 내일 잘릴지 모르는 처지여도 자기 한 목숨 보전하기 보다는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대의에 심취해서 현 체제의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고민해야 하는 겁니까?
    문학, 만화, 드라마, 영화 등 모든 매체가 사회 변동의 프로파간다 메시지를 직접 담지 않더라도 사회의 모순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사회 변혁의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미생에서 사장의 모습이 몇 번 나오지 않았다면 그건 일반 직원이 사장을 만나기 힘든 현실을 반영한 것이고 장그레야 자기 일 하기도 바빠죽겠고 구조의 모순 같은 건 생각하기 힘든 오늘날 비정규직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보여주기” 방식이 원천적으로 문제제기 자체를 봉쇄한다는 이강택 씨의 주장은 드라마 미생을 통해서 다양한 문제 의식을 자각하고 고민과 공감의 틀을 일깨운 사람들에 대한 비아냥에 다름 아닙니다.

  • Guest

    모두 다 말씀들 잘하셨네요. 그렇지요. 그런데 여기서 싸우자는 분들도 계시네요. 불편하게시리. 이강택 님의 글을 잘 보세요. 제목이 미생 신드롬이 불편한 이유 이잖습니까? 제목대로 글의 내용은… 그래서 미생이 미화만 되는 듯하는 것이.. 불편하다고요.. 빨아대기 싫다는 거고요. 내용상 아쉽다는 거에요. 그리고 이 사회가 안타깝다는거에요. 우리의 생각이 그지 같다는 거고… 그쵸 그렇게… 그거면 된거잖아요. 감상 포인트가 다르네 뭘 그리 얘기하네 죽자고 얘기 할 필요가 없어요. 그게 불편한 사람이 그래서 불편하다고 얘기하는 거고. 다른이들은 댓글로 참나 님 같이 아.. 그래요.. 난 좋았어요. 라고 하는 거니.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할 필요가 없지요. 모두 맞죠. 맞아야 정신을 차리죠. 아이 참!!

    • ㄷㄷㄷ

      남들은 다들 조리있게 자기 주장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갑자기 껴들어서 “아 이런 토론 왜 해요 다 각자 자기 생각이 있는 건데 말해서 뭐해요 죽자 사자 왜 싸우고 난리에요? 다들 바보에요?” 하고 말하면서 토론 분위기 흐리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 같습니다. 쟁점이 있는 글에는 누구나 자기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상대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좋은 글 써주셨는데 미꾸라지가 물 흐리듯이 건강한 논쟁의 장을 맥빠지게 만드는 이런 댓글은 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쉰천옹

    모두 다 말씀들 잘하셨네요. 그렇지요. 그런데 여기서 싸우자는 분들도 계시네요. 불편하게시리. 이강택 님의 글을 잘 보세요. 제목이 미생 신드롬이 불편한 이유 이잖습니까? 글의 내용은… 그래서 미생이 미화만 되는 듯하는 것이.. 불편하다고요.. 빨아대기 싫다는 거고요. 내용상 아쉽다는 거에요. 그리고 이 사회가 안타깝다는거에요. 우리의 생각이 그지 같다는 거고… 그쵸 그렇게… 그거면 된거잖아요. 감상 포인트가 다르네 뭘 그리 얘기하네 죽자고 얘기 할 필요가 없어요. 그ㅓ게 불편한 사람이 그래서 불편하다고 얘기하는 거고. 다른이들은 댓글로 참나 님 같이 아.. 그래요.. 난 좋았어요. 라고 하는 거니.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할 필요가 없지요. 모두 맞죠. 맞아야 정신을 차리죠. 아이 참!!

    • ㄷㄷㄷ

      남들은 다들 조리있게 자기 주장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갑자기 껴들어서 “아 이런 토론 왜 해요 다 각자 자기 생각이 있는 건데 말해서 뭐해요 죽자 사자 왜 싸우고 난리에요? 다들 바보에요?” 하고 말하면서 토론 분위기 흐리는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 같습니다. 쟁점이 있는 글에는 누구나 자기 의견을 개진할 권리가 있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상대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좋은 글 써주셨는데 미꾸라지가 물 흐리듯이 건강한 논쟁의 장을 맥빠지게 만드는 이런 댓글은 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월리

    미생은 바둑기사 입단에 실패 한 장그래가 바둑과는 전혀다른 세상… 회사생활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로 알고 있습니다.

    시사메거진 2580이 아나잖아요?
    글쓴 분이야말로 미생에 드라마 이상의 기대를 하고 계신거 같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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