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청년 옥스포드를 이기다

이것은 20대 영국 청년 데미안 쉐논의 이야기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이제 그 결과를 기다릴 뿐이었다. 꽤 불안하고 초조했을 것이다. 하루하루가 일 년처럼, 아니 십 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합격’이라는 결과를 들었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에게 ‘합격’의 기쁨과 영광을 안겨준 곳이 다름 아닌 옥스퍼드 대학교였으니 왜 아니었겠나.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이 아닌가. 영국의 총리를 26명이나 배출하고, 최소 30명 이상의 세계 정상들을 길러낸 대학이 아닌가. 5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낳은 대학이 아닌가 말이다.

쉐논은 태어나서 한 번도 아빠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엄마와의 인연도 길지 않았다. 성격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이기지 못해 열일곱 살에 집을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불행한 가정환경을 탓하지 않고 파트타임 일로 생활비를 벌면서 Open University (우리나라 방송통신대에 해당)에서 공부했다. 그리고 ‘역사와 정치학’ 학사학위를 땄다. 2012년 1월 19일. 스물 여섯 살 쉐논은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휴 컬리지(St Hugh College)에 입학원서를 냈다. ‘경제와 사회역사 (Economy and Social History)’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서였다. St Hugh College는 미얀마의 정치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정치학을 공부한 곳이다.

▲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허그 컬리지
▲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휴 컬리지

그러나 쉐논의 인생은 롤러코스터였다. 합격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이해할 수 없는 통보가 날아들었다. “입학을 거부한다”. 이유는 간단했다. “너는 옥스퍼드에서 공부하기엔 너무 가난하다.”

“학업능력은 합격, 학업을 이어가기 위한 경제적 능력은 불합격”이라는 말 이였다. 대학 측은 쉐논에게 석사과정을 마치기까지 필요한 생활비 2천만 원 (12,900파운드)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는 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부모의 도움 없이, 파트타임으로 생활비를 벌어가며 독학으로 겨우 옥스퍼드 문턱에 이른 쉐논에게 2천만 원이라는 거금이 있을 리 없었다. 등록금을 은행대출로 받아 놓은 터라 생활비까지 대출을 받는 건 불가능했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결정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던 쉐논은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선언했다. 그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규정이 불법이라고 믿었고 그걸 증명해 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에겐 변호사를 고용할 돈이 없었다. 그가 파트타임 일로 버는 월 120만 원가량의 수입은 변호사를 20분간 고용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건도 되지 않았던 쉐논은 법정에서 자신을 스스로 변호하기로 마음먹었다. 법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던 쉐논은 정보를 수집하고 소송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파트타임 일도 멈출 수 없었기에 잠은 턱없이 부족했다. 당연하게도 쉐논의 상대는 옥스퍼드 대학이 고용한, 법조계 최고의 몸값과 실력을 자랑하는 변호사였다. 옥스퍼드 대학은 엄청나게 부자였고 청년 쉐논은 엄청나게 가난했다. 누가 봐도 무모해 보이는 싸움 이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옥스퍼드 대학의 논리는 이랬다.

대학이 학생의 재정상태를 확인하는 이유는 재정적인 어려움과 걱정에 시달려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이 파트타임 일을 할 수는 있지만 파트타임 일에 의존해 학업에 지장을 초래하면 안 된다. 2천만 원은 1년간 월세와 사교, 의복과 식사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최소수준이며 학생은 대학이 요구하는 경제적 수준에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월세로 1천2백만 원, 식비로 주당 10만 원 정도는 소비할 수 있어야 하며, 교내식당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쉐논은 이렇게 반박했다.

식사도, 월세도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있다. 돈이 없어 사교할 수 없다는 게, 특정 규모의 방 크기와 가격에 맞출 수 없다는 게 입학 거부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 파트타임으로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는데도 당장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입학을 거부하는 건 가난한 학생에 대한 차별이다. 결핍은 분배를 위한 명분은 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을 기회 밖으로 밀어내기 위한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수개월에 걸친 싸움 끝에 2013년 2월, 맨체스터 법원은 쉐논의 손을 들어 주었다. 판사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주장이 인권에 어긋난다며 관련 규정 (Financial Guarantee Policy)을 즉시 철폐하고 쉐논의 입학을 허가해 줄 것을 명령했다.

옥스퍼드 대학교는 쉐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관련 규정을 철폐했다. 쉐논은 무사히 석사과정을 마쳤고 지금은 법률회사에서 변호사 수업을 쌓고 있다.

sh_01

쉐논과 옥스퍼드 대학교가 법정에서 다투는 동안 주목할 만한 사실이 하나 밝혀졌다.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옥스퍼드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하는 대학원생이 매년 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옥스퍼드 대학교가 언제부터 학생들에게 호주머니를 뒤집어, 가지고 있는 돈을 보여달라고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간 수만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돈 앞에 좌절을 겪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인생의 항로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걸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한 학생들과 그 부모들은 한결같이 문제의식을 느꼈을 것이지만 한결같이 싸우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장시간에 걸쳐 고비용의 법정 다툼을 벌인다는 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똑똑한 만큼 누가 다윗이고 계란인지, 누가 골리앗이고 바위인지 쉽게 판단하고 빠르게 순응했을 것이다.

쉐논은 그들과 달랐다. 그는 두려움 없이 싸움을 걸었고 이겼다. 쉐논의 승리가 얼마나 많은 인생을 돈 없는 설움에서, 좌절의 늪에서 구해 냈을지 또 구해 내고 있을지 생각하면 그의 싸움은 차라리 숭고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쉐논이 나오길 바란다. 수백 수천의 쉐논이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오길 바란다.

  • 스미페사랑 나라사랑

    쉐논 같은 학생이 나오지 않아도 될 환경을 정치가들이 만드는 걸 기대하는 건 허망한 꿈인 걸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수준의 질문이 될 수도 있긴 한데…

  • 눈덮힌산

    우리나라 대학은 입학금만 있으면 다 받아주니 그럴일 없겟네요..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 제웅세옹

    교육자 입장에서 의무교육이 아닌 전문교육을 받는 학생이 생계걱정하며 다니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학업성취도도 떨어지고요. 그래서 열정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재력도 선발의 고려가 될 수도 있겠죠. 특히 직업 교육의 경우 그 교육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지위에 이르고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느정도 재정적 지출은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핍하지만 능력있는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비용을 개인이 아닌 사회가 일정부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사회의 모습이겠죠.

  • 강 ..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

    ‘옥스퍼드 대학교는 쉐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관련 규정을 철폐했다.’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관련규정을 폐지하는 것 ..
    시스템이. 구조가 조금 더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 끝이다.!

  • 비단터

    대한민국에 쉐논이 나온다고 해도.. 과연 법원이 그의 손을 들어줄수 있을지.. 승소한다 해도 그가 대학을 잘 다닐수 있을지.. 대학이 쉐논만을 어쩔 수 없이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그 조항 자체를 철폐할수 있을지..

  • 최성호

    장학금은 공부 잘하는 사람에게 주는것보다 가난한이에게 주는게 맞다고 본다. 입학했다는것은 장학금 받을 자격은 된다는뜻으로 본다.

  • Damien Kim

    가난하다고 장학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장학금의 단어 뜻은 학문을 장려하는 목적이지 가난을 장려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일 점수라면 더 가난한 자에게 주는 것이 맞지만 가난하다고 무조건 장학금을 주어서는 안되고 상위권의 성적기준이 필요하다

    • Vincent Cho

      아주 그냥 똥을 싸세요. 무슨 말 쓰는지 알고나 하는지 모르겠네. 학문을 장려한다면서~, 가난한 청년들의 더 공부를 잘 할 수 있게 장려한다고 하는게 더 윤리적이지 않나? 그리고 성적으로 장학금을 준다고 생각한다면, 반대로 장학금 주고 난 뒤에 성적이 오를 수 있다면 어쩔건데. 진리를 추구한다는 대학이 해야할 일은 학생들이 진리를 추구할 수 있도록 오히려 도와주는 쪽이어야 하는거 아닌가? 오히려 학문을 장려한다는게 이 의미로 쓰는게 ‘옳은 것’ 같은데.

      • Damien Kim

        말은 당신이 더 똥같이 하시네요ㅋ 엄청 간단한 말인데요. 이해가 안되시나봐요. 아랫분처럼 가난한 사람에게 입학했다고 ‘무조건’ 장학금을 줘서는 안된다는거는 주지말자는 내용이 아니지요. 가난하지만 ‘잘 하는’ 학생에게 줘야된다는 겁니다. 성적으로 장학금주자는 말도 아니구요. 똑바로 읽으세요.

        • lena

          가난하다고 무조건 장학금을 주자는 건 아니지만,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같은 수준의 학생들이라면 성적에 관계없이 더 가난한 자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대학 입학이후의 성적은 가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학비때문에 대학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과 아르바이트 안하고 대학공부만 하는 학생 중 누가 더 성적이 좋을까요? 물론 학교공부만 하는학생입니다. 이 학생에게 격려의 의미의 소정의 장학금 외 다른 장학금이 무슨 필요가 있나요? 가난한 자는 아르바이트하느라 낮은 학점까지 얻고 낮은 학점으로 취직도 잘 안되고 이게 바로 가난의 연결고리가 순환된다는 겁니다. 부의 피라미드는 계속 대물림 되는 거죠. 따라서 비슷한 수준이 이미 검증됬다면 장학금은 가난한 자에데 주어져야합니다.

          • Damien Kim

            내용에는 상당부분 동의하지만, 역시 비슷한 가정을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로 생각을 해봅시다. 그러면 아르바이트 하는데도 공부를 열심히해서 성적이 좋은 학생과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중 한 사람에게만 장학금을 줄 때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문제는 둘 다 가난할때 발생한다는 겁니다. 이럴 때에 누가 더 가난한지 그 차이가 미미한 경우가 있지요. 무슨 기준으로 평가하나요? 실례로 국가장학금을 보면 실질적으로 잘 사는 학생이 더 많은 장학금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도 성적 기준이 있지요. 결론적으로 성적기준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사회가 발전하여 공공기금으로 무상교육이나 기부가 활성화되지 않는한, 가난한 학생 중 공부를 잘 하거나, 그 의지를 비교할 수 있는 단서가 필요하고 결국 잘 하는 학생에게 줘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가난한지 부자인지 뭔가 구분이 명확하신걸로들 생각하시는데 그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인겁니다.

          • lee

            대학은 전지만능의 존재가 아닙니다. 대학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을터이고 이는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 hosna1977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 KSR

      의미는 대충 알겠는데.. 공부는 잘하는데 가난이 미래를 막고 있는 인재들을 위해 주는게 장학금 아닌가요? 물론 제가 말하는 인재의 의미는 넓습니다. 가난하다고 무조건 주는건 아니니 걱정마세요ㅎㅎ

      • Damien Kim

        같은 말이네요 ㅋ 공부를 ‘잘 하는데’ 가난해서 공부를 못하는 학생에게 주는게 장학금이라는 말로 쓴겁니다. 아래 먼저 쓰신분이 무조건 가난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줘야한다고 한게 장못된것같아서죠.

    • jhl

      장학금이라는것의 취지 자체는 돈으로서 학문을 장려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자는 장학금이라는 단어에서 ‘금’의 의미인 돈을 넉넉하게 갖고있는 사람에 해당한다. 세숫대야에 물이 가득한데 물을 부으면 넘처흐르듯 부자는 이 세숫대야에 가득한 물을 돈으로서 가지고 있다. 부자에게 장학금을 더 준다한들 가난하여 대야에 물을 조금도 채우지 못한 사람보다 필요할까. 그러므로 장학의 목적에 맞게 학문을 장려하는 취지로서 상을 주되, 그 받는 이들의 필요에 따라 채워주어야 할 것이다.
      그 각각에 맞는 필요에 따라.

      • Damien Kim

        맞는 말씀입니다. 문제는 그 ‘부자’의 기준인것같습니다. 사람들이 이기적이라 자신이 가난하지 않아도 가난하게 보여서 이용하려고 하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가난한지 아니면 그럭저럭 먹고살만한 사람인지 구분하는게 어렵다는 것입니다. 부자인지 아닌지는 어느정도 쉽게 구분되겠지만요.

    • 이재호

      또한 가난이라 함은 무언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자각하면 불안을 느낀다. 다섯개가 있어야 할 손가락이 네개 밖에 없으면 불안하고, 그 손으로 피아노를 치고 싶은데 제한됨을 느끼면 또 불안하며, 곧이어 죄절함을 느끼는 불안함을 또 경험하게 될 수 있듯이.
      물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사람들도 존재하지만, 그곳까지 도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겨울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듯이, 뭔가 부족하다는 것은 지극히 불안정 하다는 것이다. 그런 불안정한 이들에게 장학금이라는 단어로서 물질을 채워주고 불안정함이 해소된다면 이들은 장학금이라는 단어의 ‘장학’이라는 의미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서 그들의 삶의 방향이 장학을 장려하는 쪽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투표하고 말하고 생각하고 하는 등 여러가지 장학에 대한 파생효과를 낼 수있다. 즉 장학금의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돕는 자체로 학문을 장려하는 사회가 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학문을 장려하는 효과를 내기위해 학문에 힘쓰고 재능있는 이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로 같은 효과를 낸다는 의미이다.

      • Damien Kim

        물론 그런의미의 장학금이 실제로 많지요. 사실 근본적으로는 학비자체가 무상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재화는 한정되어있고 수혜자는 일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문 자체를 장려하기 위한 장학금을 무턱대고 줄수가 없는 것이죠. 다시 말씀드리면, 당연히 학문장려를 위한 장학금은 좋습니다. 그런데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장학금을 한명에게만 줄 수 있다고 칩시다. 1. 아주 가난하고 성적이 아주 나쁜 학생, 2. 조금 가난 하지만 성적이 좋은 학생. 누구에게 장학금을 줘야 합니까? 이 문제에서 저는 2번에게 줘야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 이재호

          그 어느것도 장학을 장려하는 파생효과를 내는 그 본질은 사라지지 않으므로 1번 이든 2번이든 그 장학금을 수여하는 이의 주관과 가치관의 문제이지 1번이든 2번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도덕과 윤리의 관점에서 생각 해보면 저는 1번학생이 받는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사람이 중요하지 돈이 중요하지 않거든요. 사람이 먼저 있지 돈이 먼저 있지 않거든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문과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문 앞에서의 선택에서 만일 억만장자의 문을 택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세상에 수많은 어린아이들에게는 학습효과를 가져다주어 물질만능의 세대라는 나무를 심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하고 힘없는 자를 먼저 돕고 그것을 위해서 양보할 수 있는 사회가 먼저 서야 우리 모두가 다같이 웃음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학문의 발달로 육체적 편안함을 누리는 것 보다 더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 Damien Kim

            당연히 사람이 돈보다 더 중요하지요ㅎㅎ 그런문제가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누구도 그건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한정된 액수’의 문제를 자꾸 간과하시네요. 도덕과 윤리의 관점에서 1번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공부를 잘하는데 덜 가난해서 공부 못하게되는 2번 학생은 공부를 잘하는데도 기회가 없어지지요. 그러면 가난하면 오히려 성적을 신경 안쓰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문제를 ‘다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답하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지요. 그리고 1번이든 2번이든 장학금을 주는 사람의 문제라는건 당연하지요ㅎ 그런말은 하나마나한 말이구요.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될 수있는 학생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sj

            두 분의 의견 모두 틀린게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만, 전 예시로 나온 두 경우에 한해서는 학업을 통한 결과를 도출할 확률이 높아보이는 사람이 받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장학금의 의미는 의무교육이상인 대학교육에서나 나타나는데, 모든 이가 대학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으로도 많은 직업들을 소화할 수 있는데도 굳이 모든 이들이 대학교육을 받으려는건 우리나라에 있는 학력의 차이에 따른 차별 때문입니다. 물론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당연히 타당한 수준의 대가를 받는 사회가 되는 것이 우선이 된다면 굳이 학력을 높이려는 사람도 줄고 장학금도 적당한 사람에게 잘 쓰일체니까요. 물론 교육 수준에 따라 사람의 가치가 하늘과 땅으로 벌어지는 것을 줄이는게 선행되었으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을 알기에 바람으로만 남고 있습니다.

          • tg

            언젠가 꽤 늦게 (20대 후반)에 대학 입학한 형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분명 일을 더 잘하는데도 고졸이라는 이유로 일이 안됬다고 합니다. 하나의 사례지만 당장 알바천국만 들어가봐도 별것도 어닌데 4년제 대학 재학, 졸업생만 뽑는 알바 꽤 있습니다.

    • 그놈의 성적성적ㅋㅋㅋ 대학다녀보세요 성적을 위한 곳이 아닙니다.

      • Damien Kim

        다른 댓글 안보셨나보네요. 제가 서울에서 대학다니는 가난한 대학생입니다. 성적을 위한곳이 아니라니ㅋ 그럼 술을 위한 곳입니까? 둘 다 중요한 겁니다 뭘 알고나말하세요. 대학은 그쪽이 다녀보시고 말씀하세요.

    • Smith

      맞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것은 구제금이지 장학금이 아니죠!

    • 내가맞고 넌그르다 식의 글은 처음부터 읽기
      피곤함. 게다가 충분히 설득력을갖추지도못했으면서
      오해라는 말을하다니….

      • Damien Kim

        나도 맞고 너도 맞다 식의 글은 처음부터 읽기 지루함. 게다가 충분히 읽지도 않았으면서
        지적이라니……

    • 오정규

      누가 가난하기만 하면 장학금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나요?

  • sj

    장학금이라는 것이 돈에 얽매이지 않고 공부를 했을 때 그 이상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에게 베푼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면 마땅히 공부를 하고 싶어하고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돌아가야 마땅할 것입니다.

    • sj

      가난의 정도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고, 공부에 대한 열망이나 차후의 가능성 또한 개인적으로 판단해야 할 주관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당장 보이는 모습으로는 판단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그 판단은 오롯이 장학금을 수여하는 측에 맡겨두되, 최소한의 기준은 두어야겠지요. 현재는 수여자가 학업을 원하는 것에 대한 증명이나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Chandler In

    참 어려운 주제인것 같습니다. 조금 가난하지만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냐? 가난하면서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학생에게 주냐? 이러한 기준으로는 장학금의 수혜기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한국교육의 현실은 성적이라는 것에 한 사람의 사고와 생각, 가치판단을 하는 과정의 결과가 아닌 단순 능력 평가를 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습니다. 분명 양쪽 모두 장학금이라는 긍정적 강화 즉 보상을 지급함에 따라 충분히 학업에 흥미를 갖고 헌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분명 존재하고 밝은 인재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장학금 수혜를 판단해야 하는가? 상기 소득수준, 성적과 더불어 선생, 교수 혹은 멘토의 추천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분명 학생과 근접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누구보다도 그 학생을 객관성과 주관성을 막론하며 신뢰깊게 학생을 추천하며 대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http://www.argwr.com Dongyu Lee

    인권의 기본은 국가자산의 일정지분입니다.
    능력이 되는데 기회를 갖기 어려운 다양한 경우를 국가가 그 지분만큼 배려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사회 또한 그 권리를 인정하고 함께하게 지원해야 합니다.
    경쟁자보다는 협력자이고 소외자로 누군가에게 더 큰 피해를 줄지도 모르는 위험을 막아야 합니다.
    장학금과 선행은 적절한 기준을 가지고 적합하게 행해야 사회정의가 생깁니다.
    잘못되고 조작된 기부와 야합으로 암덩어리같은 범죄조직을 키울수도 있읍니다.

  • Kang Han Lee

    damien kim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기회를 잃고 인생의 판도가 바뀌는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두에게 기회를줄순 없지요 그렇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별하는게 맞다고봅니다 그학생들이 기회를 얻어 성장하고 원하는바의 길을 걷다보면 성공에 근접할테고 그런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거 자신들과 같은처지에 놓인 학생들을 돕기위해 조금이나마 기부를 할수있는 제도적 혹은 사회적장치 및 분위기조성 마련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듯요

  • ㅇㅇ

    똥쟁이들아 ㅋㅋㅋㅋㅋㅋ 똥싸는소리하네

  • bagmanbool

    우리나라에서 쉐논과 같은 주장을 펼치면 법정에서 판사가 쉐논의 주장을 받아들일까? 서울대를 상대로 저런
    주장을 펼치면 판사가 양심과 법리에 따라 정당한 판결을 할까?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퇴출시켜 버리는
    카이스트 같은 대학총장은 자살이 잇따라 일어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불구하고 사퇴를 안하는 이런 나라에서?? 쉐논과 같은 정의감과 논리적 감각이 뛰어난 대학생은우리나라도 충분히 많다.
    다만 지금의 우리나의 판사를 못밌을 뿐이지
    삼성 x파일 때도 삼성의 비리를 고발한 노희찬 과 이상호기자는 되려 유죄 판결을 받고
    혐의가 명백한 삼성 이건희는 무죄 판결을 때려버리는 이런 나라에서 ??

  • Nahee Kim

    이번 결정으로 쉐논과 ‘같이’ 입학할 수 있게 된 빈곤한 학생들도 있겠군요! 일단 그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논의를 해봐도 좋겠어요. 이를테면 하숙방을 여럿이 같이 쓴다든가. ^^ 돌아가며 도시락을 준비해서 식비를 아낀다든가. ‘가난뱅이의 역습’ 을 쓴 일본의 마쓰모토 하지메나 우리나라 빈집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도 좋을 텐데…. 미국 뉴욕대에도 도서관에서 7개월동안 산 학생이 있었는데. 쉐논은 워낙 똑똑한 사람 같으니 별 걱정은 안 됩니다만~

    “뉴욕대(NYU) 학생 스티브 스탠작(20)은 수업료를 스스로 벌면서 주거비까지 감당할 수 없어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몰래 숙박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사실이 발각되지 않자 7개월 동안 계속 도서관에서 지내다 지난주가 되서야 행정직원에게 덜미를 잡혔다.

    도서관측은 스탠작이 뉴욕 워싱턴 스퀘어에 있는 뉴욕대 밥스트 도서관에서의 은거생활을 홈페이지(www.homelessatnyu.com)에
    일기 형식으로 연재한 사실을 발견하고 기겁해 뒤늦게 후속조치를 취했다.

    뉴욕대 대변인 존 벡맨은 스탠작에게 남은 학기 동안의 주거비용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 글은 뉴스타파 블로그를 통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뉴스타파 블로그 회원가입을 통하여 뉴스타파 블로그에 합류하세요! 블로그 가입하기 | 자주 묻는 질문
뉴스타파 객원칼럼은 뉴스타파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