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MBC가 문제다

적폐청산 1호, 문화방송 다시 MBC가 문제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문화방송 개혁 발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에 대해 현재의 MBC 경영진 등은 ‘공영방송 장악음모’라며 험악한 표현을 담은 격렬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해된다. 다른 이유를 댈 수도 있겠지만, 문화방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우리 사회 언론개혁 의제가 실천된다면 무엇보다 자신들의 현 위치가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

분단국가 미국?!

농담 하나. “우리나라는 간 이식 환자가 수술 4주 만에 완쾌, 정상업무에 복귀할 정도로 의술이 발전 됐다네!”하고 이스라엘 의사가 자랑을 늘어놓자, 러시아 의사 왈 “그 정도쯤이야. 우리는 심장의 절반만 잘라 이식한 환자도 2주 만에 완전 회복 됐는걸!”하며 딴죽을 걸었다. 이들의 얘기를 듣고 있던 미국 의사, “자네들은 멀어도 한참 멀었어. 우린 두뇌도 가슴도 없는 사람을 멀쩡하게 대통령으로 […]

재조산하(再造山河) – 증오와 노예의 이데올로기를 쓸어버리자

재조산하. 문재인 씨가 쓰면서 잘 알려졌지만, 본래 충무공이 임진왜란 당시 철저하게 망가진 조선을 새롭게 꾸려야 한다는 뜻으로 서애 류성룡에게 했다는 말이다. 다 알다시피 남한 사회의 핵심과제는 정의로운 정치경제 체제로의 개혁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이명박근혜, 관료, 검찰, 삼성, 조선일보 등으로 대표되는 각 분야 수구 기득권 집단과 그 아래 행동대원들을 철저하게 수색, 처벌, […]

큰 사상과 큰 인물들을 기다리며

2016년 12월 9일 국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불참 1,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 어떤 깊은 의미가 숨겨져 있을 듯한 기막힌 숫자의 조합. 예상을 뛰어넘는 찬성률. 말할 나위 없이 헌법 재판소가 ㅡ지금 소장이라는 자가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과 관련하여 김기춘이라는 자와 내통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ㅡ 박 씨의 탄핵을 걷어찰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

트럼프와 미국

미국 대선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났다. 결과는 충격이다. 미리 고백할 것이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긴 했으나, 오랫동안 나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이 당선될 것이라 말해왔다. 틀렸다. 나의 대선 결과 예측이 틀렸듯이,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지옥이 될 것이라는 나의 또 다른 예측이 다시 또 틀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

박정희-박근혜 환상 떨어내기

…갑오(갑오경장) 이후로 한황(고종)은 일찍이 군신을 이끌고 종묘에서 맹세하며 홍범 14조를 반포했다… 그러나 일단 맹세한 이후 그 임금은 신하들과 마찬가지로 벌써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일찍이 관제를 대대적으로 개혁했다. 이른바 1부 8 아문이라는 것을 세웠다. 명칭은 모두 일본을 모방했고, 일본 정부의 모든 기관 중에 빠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당시 한국을 유람했던 사람의 기록에 의하면, 단지 높고 커다란 […]

트럼프 현상 – 그는 공화당의 업보다

트럼프 현상. 이번의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도 드러났듯이 전혀 자격 없는 인물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이라는 거대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 나아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까지 넘보고 있다는 기막힌 2016년 미국의 정황. 이 엽기적인 정치 지형도가 트럼프 현상이다. 그가 대략 어떤 종류의 인물인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 인종차별주의자, 백인 민족주의자(white nationalist), 극우 파시스트, […]

올해 11월, 미국 대선/총선의 의미? — 별 것 없다!

11월 8일 선거일까지 미국 대선/총선은 이제 두 달 조금 넘게 남았다. 이미 클린턴으로 판세가 결정 난 듯 보이면서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흥미가 없어진 듯하다. 외려 D. 트럼프라는 희대의 코미디언이 이번에는 어떤 웃음거리를 던져주나 하는 것이 그나마 선거의 관심을 이어가는 요인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상/하 의원 선거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회 선거도 상원을 […]

평화의 오바마? 총칼의 오바마?

사드 문제로 한반도가, 그리고 아시아 전체가 긴장의 파도 속으로 밀려들어가며 흔들린다. 남한의 사드는 러시아/중국을 포위하고자 지금 오바마의 미국이 쌓는 거대한 전 세계 방어선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 방어선으로 인해 세계는 신냉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 역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결국 냉전적 국제갈등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미국이다. 그런데 고생은 남한 사람들이 한다. 정작 미국은 편안히 즐기는 듯하다. […]

코딩 기능인이야, 생각하는 사람이야?

코딩 교육/과외 현상에 대한 걱정 “2백만원 코딩 유치원, 8백만원 코딩 캠프가 성행하는 이유” “코딩이 뭐야? 컴퓨터학원 달려가는 아이들” “모두에게 컴퓨터 과학을 Computer Science For All”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코딩 과목 수업에 부모님께 드리는 지침서 Coding at school: a parent’s guide to England’s new computing curriculum” (영국)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딩교육 = 컴퓨터 소프트웨어 교육바람이 […]

디지털의 배신

인공지능이 화제다. 기특한 힘과 능력을 갖춘 로봇들이 눈길을 끈다. 인간들이 새로운 벗을 만난 것일까? 출중한 재주를 가진, 지치지도 않고 변함없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인간을 위해 즐겁게 봉사해주는 기특한 존재들… 그러나 우리가 목격한 대로 기술의 역사는 대체로 인간을 배신한다. 결코 의도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도 로봇도 그렇게 될 것이다. 과학의 배신을 주제로 만들어진 공상과학 영화의 스토리가 그런 점에서 […]

기계들의 시대로 가는 길?

알파고-이세돌 사태를 이해하는 방식 (2) … 나는 처음으로 경험한 즐거움에 몸부림치면서 계속해서 써 내려갔다. 컴퓨터가 소설을 쓴 날. 컴퓨터는 자신의 즐거움 추구를 우선하고,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2016년 일본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썼다는-문학상 심사를 통과한- 소설의 마지막 단락.(관련 기사) 터미네이터가 아들과 함께 노는 것을 보고 나는 분명하게 깨달았다. 그 기계는 아들을 구하라는 명령을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

AI로 대박치자고?

알파고-이세돌 사태를 이해하는 방식 (1) 지난 4/13 선거는 한국사회 앞날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 최악을 막았다는 점에서 큰 다행이다. 이제 2008년 이래 이명박근혜 정권 아래서 미뤄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개혁과제들을 제대로 시작할 때다. 해서 앞길은 여전히 멀고도 멀다. 선거전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알파고-이세돌 사태는—이건 흥미로운 기술 이벤트가 아니라 커다란 사태다—이런 개혁과제들과 근본적인 […]

그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 영화 귀향이 말하는 것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무언가 큰 결례라 생각했다. 서둘러 나가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은 계속 자리에 앉아 있었다. 화면에는 무수히 많은 후원자들의 이름이 처연한 노래와 함께 올라가고 있었다. 옆의 젊은 두 사람은 가느다랗게 울고 있었다. 말로 할 수 없는 통한의 감정이 발목을 잡았다. 어디에 비유할 […]

광명성 발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시계를 돌려보자. 지금부터 59년 전. 1957년 10월 4일 월요일, 저녁 7시 28분. 당시 소련이 스푸트니크 위성을 발사했다. 스푸트니크. Sputnik. 여행의 동반자.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위성.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 밖의 우주공간으로 올려진 인공위성. 발사 이후 3개월 정도 지구를 선회하다 대기권에서 소멸된 위성. 냉전의 한가운데 벌어진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 사태. 미국의 주류 미디어와 정치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

학술 논문의 쓸모?

…거의 학술연구 논문을 읽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전혀 읽지 않습니다. 입사 8년 차 피디인데 입사한 이후 언론 관련 학술 논문을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학술 논문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언론 종사자들에게 학술 논문은 관심 밖의 사안입니다…. …사실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우선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

겸손함에 대하여

필자는 지난 7월부터 뉴스타파 칼럼으로 미국 대선 이야기를 써왔다. 이번 달에는 벌써 몇 달째 식을 줄 모르는 돌풍의 바람을 이어가고 있는 B.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 다시 한 번 쓰고 일단 미국 대선 이야기를 접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역사를 가지고 그 분과 일행, 그 아래 마름과 머슴들이 나서 망나니짓을 하는 것을 보고 그 생각을 미루었다. 껍데기만 클 […]

똑똑한 자들이 바보를 키우다니…

미국 공화당 대선 이야기 두 번째 정치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이다. 이건 고전적인 명제다. 지금 정치가 저급하다면 그것은 국민이 저급하기 때문이다. 국민 중 어느 한 분이 ‘난 아닌데’라고 해봐야 뜻 없는 소리일 뿐이다. 시스템의 성능은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최고 품질이 아니라 최하 품질의 부품에 의해 규정된다. 자동차로—자동차 뿐 아니라 어떤 기계도 마찬가지다—예를 들어보자. 자동차에는 수 만 […]

진기한 코미디! – 미국 공화당의 2016 대선 이야기

하느님께서 꿈에 나타나 말씀하시기를, 지금 대선에 나서는 자들 그 누구도 내 맘에 들지 않으니 네가 나서 거라 하셨다. – M. 바크만 전 하원의원, 2016년 대선 출마의 변. 한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왔다. 의료보험이 없다. 병원은 이 사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환자가 책임져야 한다. 그냥 죽도록 놔두자는 뜻인가? 교회가 책임지면 된다. 과거에 우리는 그랬다. -2012년 공화당 […]

사회주의자 B. 샌더스, 미국 대선 돌풍

요즘 미국 정치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 대선이다.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을 향한 노력과 유력 주자들의 행보가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서 누구보다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물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B. 샌더스 상원의원. 자신을 사회주의자라 부르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는 정치인. 미국의 대선주자가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로 칭하기는 본래 사회당 정치인인 E. 뎁스 이후 지난 백여 […]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는 방법

찰스턴 테러와 그 이후 지난 6월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남동부 항구도시 찰스턴에서는 주 상원의원을 포함, 9명의 흑인이 교회에서 살해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흑인이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는 미망에 사로잡힌 21세의 어린 백인 우월주의자가 저지른 총기 테러였다. 미국사회는 들끓었다. 한 사람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 구조화된 인종차별적 인식과 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늘 나오는 이야기들이 또다시 반복되었다. 그러나 이전과 […]

미래 이야기

요즘 여기저기에서 인류의 미래, 과학기술의 미래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도무지 앞이 깜깜한 듯한 이 시절에 뜬구름 잡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앞길을 짚어보지 않고서야 어찌 지금을 제대로 볼 수 있겠는가 싶어 미래를 화두로 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먼저 말해 둘 것은 미래는 인간의 인지능력 밖에 있다는 것이다. 미래를 안다면 그것은 사실 […]

어떤 음모?

도대체 왜 일들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일까? 어떻게 돈다발 주고받는 정도를 넘어 국가를 털어먹는 정권, 국민을 구하기는커녕 버리고 도망이나 다니는 정권을 지지하며, 어떻게 그런 정권의 정당 대표들을 국회의원으로 뽑는가 말이다. 상식이 뒤집어졌거나 윤리도덕을 내팽개친 자들이 아니라면, 어찌 그럴 수가 있는가 말이다. 사람들이 바보가 된 것은 아닐까?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을 점차 바보로 만들고, 이들 […]

셀피, 나르시시즘, 그리고 신자유주의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지난 2013년 ‘셀피’를 그 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자기가 자기를 찍고 그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는 것’을 의미하는 셀피. 2002년부터 쓰이기 시작한 이 단어가 널리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올해의 단어로까지 선정된 것이다. 한편 셀카봉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4년의 25개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자기가 자기를 찍을 수 있는 촬영 보조 도구 셀카봉은 일본에서 제법 […]

근본 없는 자들

사극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오래된 말투를 듣는 것이다. 이 오래된 말투의 욕 중, 가장 심한 것은 ‘근본 없는 놈’이라는 게 아닌가 싶다. 이것을 요즘 사람들이 심하다 할지는 모르겠으나, 뿌리니, 전통이니 하는 것들을 몹시 강조하는 곳인지라 지금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방학 중에 한 달여 바다 건너 먼 길을 다녀왔다. ‘‘눈도 많고 날도 추운 요즘 미국과 캐나다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DMB와 3D TV

지금 한국은 아사리 판이다. 이 아사리 판에 옛날 미디어 이야기가 잘 들릴 리는 없겠다. 옛날 미디어 이야기? 2005년 11월, 이런 뉴스가 있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국내 위성 DMB 서비스를 맡고 있는 TU 미디어를 ‘멀티미디어의 미래를 제시한 세계 5개 업체’ 중 하나로 꼽았다는 것. TU 미디어? 2009년 말, 이런 뉴스가 있었다. 내년에는 24시간 3D방송을 내보내는 전문 […]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

박근혜, 그 역주행의 대통령 시대 화룡점정은 지난 해 12월에 헌법재판소가 찍었다. 같잖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같잖은 시대 무서운 시대는 사람의 머리도, 생각도 마음도, 몸도 쪼그라들게 만든다. 이 판국에 미국 이야기는 어울리지 않는듯하다. 그럴까? 왜 미국은 IT 강국일까 오늘의 글은 미국의 정보기술, 또는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국은 왜 IT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국인 것일까? 같은 질문을 […]

빅 데이터 시대? 무섭고 황량하다!

지난 달 14일, 필자도 참여하고 있는 ‘기술과 사회’ 공부모임에서는 ‘빅 데이터 시대의 권력과 질서’라는 주제로 작은 발표회를 가졌다. 그 자리의 화두는 모임의 제목 그대로 빅 데이터와 그것이 가져올 사회적 파장에 대한 것이었다. 빅 데이터와 강화되는 사회적 감시체제의 문제, 빅 데이터 환경에서 사라져가는 프라이버시의 문제, 빅 데이터의 관리/규제의 문제, 빅 데이터에 대한 해외 주요 국가들의 정책 […]

난 떳떳하다고? 문제는 그게 아냐!

텔레그램 망명사태와 프라이버시 문제 부서지는 말과 글 한 달 전 쯤 뉴스타파에서 연락이 왔다. 뉴스타파 칼럼을 기획하고 있는데 필진으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길이에 제한 없이 한 달에 한 편 정도 기고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잠시 멈칫했으나 곧 이어 영광이라 답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비판적 글쓰기에 회의적인, 더 나가자면 약간은 냉소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것은 비판적 이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