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학교를 떠나는 이인수 수원대 총장님께

안녕하세요. 이인수 총장님. 수원대 학생도 교직원도 아닌 제가 이렇게 총장님 떠나시는 길에 편지를 쓰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총장님께서도 무슨 일인가 영 어색하시겠지요. 제가 지난달 31일에 보도한 기사 <수원대, 5억 원어치 케이크의 비밀>에 대해 총장님께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반론 청구를 하셨길래, 지난 13일 중재 기일에 만나면 드리고자 했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취하를 하시는 바람에 […]

김무성의 사과…무성의한 언론

327일 만에 이뤄진 김무성의 사과 콜트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의 발언으로 인하여 두 회사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2016.8.26,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사과했다. 9년 전 콜트콜텍에서 부당 해고된 노동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이익을 많이 내던 […]

조선,동아의 ‘명문대 캠프’가 취소된 사연

여름방학 시즌이다. 이맘때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방학 맞이 ‘캠프’ 광고. ‘영어몰입캠프’, ‘자기주도학습 캠프’, ‘수학캠프’, ‘멘토링 캠프’, ‘창의력 캠프’ 등등. 가지각색의 캠프 광고들이다. 캠프 운영 업체들마다 서로의 차별성을 강조하지만, 결국은 부족한 공부를 방학 동안 ‘더’ 하거나 공부를 더 하도록 동기부여해서 ‘더’ 좋은 대학에 가라고 재촉하는 내용들이다. 물론 […]

적극적으로 말하는 자, 적극적으로 피하는 자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던 꿈…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집 문 닫는 소리도 내서는 안 된다는 고등학교 3학년, 수능시험 100일 전. 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시기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그럴 것이다. 그 시기에 한 학생은 대학 10여 군데 입학 원서를 내고도 유독 한 군데 시험 준비에 집중했다.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다. 팔이 잘 굽혀지지 않는 장애가 […]

메르스 감사결과 ‘컨트롤타워’는 모두 빠졌다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 사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지난 14일 발표됐다. 감사 결과는 그동안 언론과 국회에서 지적한 그대로였다. 메르스라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예방부터 대처까지 정부의 대응이 총체적으로 잘못됐다는 내용이다. 감사결과보고서는 400쪽이 넘는 분량이었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메르스는 보건당국의 오판과 무능이 낳은 ‘인재’였다는 것. 다시 읽어봐도 허망하고 허탈한 사실들의 나열이었다. 보건당국의 총체적 부실이 낳은 ‘인재’ 재확인한 감사 […]

노동자 두 번 죽이는 김무성의 거짓말

30년 인생을 바쳐 일한 일터에서 쫒겨나 무려 3169일을 거리에서 투쟁한 노동자가 하다 하다 이제는 곡기를 끊는다. 그런데 단식을 하는 곳은 자신을 쫓아낸 회사도, 늘 시위하던 법원 앞도 아니다. 새누리당 당사 앞에 농성장을 차렸다. 왜? 노동계와 함께하는 노동개혁을 하겠다면서 연일 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말’ 때문이다. 국내에서 최장기 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

고졸사원 해고한 한화가 명예회복하려면…

  “한화투자증권에서 게시물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정정보도를 요청했던 기사라면서..삭제를 안 하면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걸겠다고…”(인터넷 A매체 관계자) “뉴스타파도 이미 고발을 한 상태라면서 우리도 고발할 거라고, 게시물을 내리라고 하던데요. 어떻게 된 거예요?”(인터넷 B매체 관계자) 기자는 최근 한 달 사이 여러 인터넷 매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 매체들의 이름은 해당매체의 요청으로 비공개 한다. 이들은 뉴스타파가 1년 전에 보도한 방송화면을 […]

누구를 위한 ‘영업비밀’인가요?

‘박근혜 표 세일즈외교 줄줄이 ‘꽝’’ 취재 후기 기자님이시죠? 저 보잉 홍보대행사 담당자인데요. 드릴 말씀이 좀 있어서… 지난 15일 이른 아침. 전날 ‘박근혜표 세일즈외교 줄줄이 ‘꽝’’이라는 리포트를 내보낸 후 아직 잠에 빠져있던 때였다. 지난 2년 간 13차례에 걸쳐 33개국 ‘해외순방’을 한 박근혜 대통령의 성과물을 취재하느라 무궁화호와 KTX를 번갈아 타며 ‘지역순방’을 했던 나는 좀 더 잠을 자고 […]

압구정동 분신 경비원 사건은 어떻게 종결됐을까.

지난 주말 대학로에서 연극을 한 편 봤다. 빵빵 터지는 웃음과 훈훈한 감동이 있는 연극…이라고 했는데 나는 계속 눈물이 났다. 연극에서 조연으로 등장한 한 경비원 아저씨 때문이었다. 그 아저씨는 극 중에서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에게 숱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답이 오지 않는 휴대폰을 바라보며 “보고싶어”라고 혼잣말 한다. 그 대사에서 작년 한 사건이 생각났다.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언을 버티다 […]

‘외제차 5대’와 ‘160만원’ 그리고 최소한의 ‘예의’

“아침은 먹었어요?” “먹었어요. 각시도 추우니 잘 챙겨들어요.” 지난 10월 7일 아침 7시 반.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분신한 경비원 이만수 씨가 그의 부인과 마지막으로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다. 두 시간 뒤, 그는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입주자의 집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주차장, 그 위치에서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질렀다. 그리고 한 장짜리 쪽지 유서를 남겼다. 종이 한 면에는 “00 […]

[취재후기] 세월호 ‘공기주입쇼’와 해경의 ‘삼각 유착’

저..제가 알아보니까 뉴스타파는 좀…인터넷 상에서…진보..언론이라서 인터뷰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해경이 세월호 사고 초기 투입한 공기압축기가 ‘공업용’ 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직후, 나는 공기압축기를 설명해 줄 전문가를 찾아 헤맸다. 공기압축기라는 것을 생전 처음 접한 터라 ‘공업용’이 뭔지, ‘호흡용’이 뭔지 알 길이 없었기 때문. ‘공업용’이 투입됐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가를 파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전문가 조언이 필수적이었다. 수소문 끝에 국내에서 […]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한선교 회장님”-한선교 5억 보조금 취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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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4대강

- ‘4대강 훈포상 명단 단독 입수’ 취재 후기 4대강 사업으로 훈포상을 받은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문득 초등학교 시절 받았던 상장 하나가 떠올랐다. 생각하면 아직도 부끄러워지는 상, 아버지가 “어떻게 받은 상이니?”라고 묻는 질문에 얼버무린 그 상, ‘경로효친상’이다. 상을 받은 경위는 이랬다. 교장선생님이 초콜릿을 무척 좋아하셨다. 초콜릿을 갖다 드리면 상장을 준다는 소문이 교내에 돌았다. 난 즉시 초콜릿을 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