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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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 이중위탁의 진실엔 슈퍼유착기관 우정+업체+물류사업본부 창조증세 공화국이 있었다. Part.1

최승원 프로필 사진 최승원 2014년 12월 19일

눈을 뜨고 있는동안은 항시 고민하고 생각한다.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이 사회의 모범답안은 무엇이며? 근본적인 적페는 어디에? 앞으로 나아가야할 숙제는? 뿌리깊이 심어져야할 유비무환과 인권은? 기본 관철되야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어디로 갔는지를 말이다. 죽은시인의 사회화 끝의 나락은 현실이 되기전 척결해야하는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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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오년도 이제 어느덧 보름정도 남짓 밖에는 남겨놓지 않았다. 올 해가 가기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나는 잠시 시계의 추를 4개월전으로 되돌려 보려한다. 되돌리고보니 제목이 좀 길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를 뺀다고하면 분명 이건 앙꼬없는 찐빵이요. 햄없는 햄버거가 될거 같아서 그냥 전부 넣고싶었다 글의 주된 내용도 전부 여기에 함축되 있을거고 여기에 않넣으면 그 누군가가 서운해 할거 같아서 말이다..여튼 다시 4개월전으로 가보겠다. 그때는 바야흐로8월11일 태양의 햇살이 강렬하고 습했으며 나즈막한 그리고 매주 반복되던 평범한 하루중 하나였을것이다. 그날도 나는 다른날과 여지없이  택배와더위 진상고객의 택배재촉 전화응대 그리고 주민차량 파킹에 최대한 방해자가 되지않기위한 명분으로 세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그날도 발바닥에 불나도록 뛰어다녔던 하루였다.

그런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있는게 아닌가? 통상 업무중에는 모르는 번호로 부재전화가 와있는것은 흔한일이다.

물론 업무시간에는 95%가 고객응대전화이다 대부분 내용인즉슨

"택배언제오나요?"  "착불비가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죠?" "착불비 선결제 하려하니 계좌넣주세요" "부재중이니 경비실 혹은 지정장소에 놔주세요" "강아지나 아기가 있으니 벨누르지말고 소화전이나 현관앞에 놔주세요"  거진 이런 내용의 통화내역이다.

택배기사의 상황을 잘아는 센스있는 고객은 디테일하게 문자를 넣기도 한다. 하지만...

가끔은 엉뚱하게도 서울외의 곳에서도 전화가 오기도 한다. 이유인즉 발신자나 업체가 수취인의 번호기입을 엉뚱한 번호로 잘못넣는경우다. 서울,대전,대구,부산,제주 정말이지 전국 방방곡곡으로 각양각색의 사투리가 진하게 들린다. (이젠 면역이되었음)

그런데 택배를 배달하느라 못받은 전화가 하나있었고 뒤에 문자가 와있었다. 뉴스타파 취재기자란다. 아하! 몇일전 조합(우체국 택배 노조)의 사무부장님이 넌지시 전화를 넣긴했었다.

조만간 뉴스타파 취재팀이 인터뷰할 예정이니 스탠바이 해놓라는 말씀이셨다.

뉴스타파...탐사저널리즘의 대가,인터넷 독립언론, 일체의 광고없이 시민의 후원으로만 제작되는 국민(서민)만을 위한 참언론,일체의  압력과 배후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취재,권력과 자본이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베껴쓰지 않고 국민들에게 실체적 진실만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1%기득권과 슈퍼갑질 그리고 사용자의 불공정행위를 심층보도 대략 이정도면 국민언론 아니겠는가?

뉴스타파 취재PD이고 통화가 가능하겠냐는 내용의 문자였다. 일끝나고 집에 도착후 부리나케 샤워후 전화드렸다.

집중보도가 나가야할 부조리들... 즉 소속 물류회사의 차량부풀리기 사기폭리판매건과 노동강도+노동시간대비 형편없는 실급여 의  등골착취내역들,슈퍼갑 국가기관 우정사업본부+업체의 유착관계 그리고 창조증세 공화국의 국민답게 어마어마한 세금과 실제 실급여에서 기사가 전부 부담해야하는 한달 에누리없는 착취감가상각의 내역이 주 안건이었다.

일단 통화하면서 수십건의 팩트자료를 만들어 알기쉽게 부연설명을 넣고 사진을 찍어 파일첨부 해서 보내드렸고 통화로도 최대한 디테일하게 설명드렸다.  그리고 다음날 인터뷰 스케쥴도 잡았다. 오전 9시쯤 촬영기사님과 같이 오신 취재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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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작업장에서 1층 위에있는 서서울집중국 물류센타앞에서 인터뷰를 하려하는데 어디서 이광경을 보고 나타나신건지 우체국 중간 간부 관계자가  몇분 내려오셔서 "지금 뭐하는거냐?" "무슨 내용의 인터뷰(취재)를 하는거냐?" "집중국 내부에서는 우체국의 사전협의가 없으면 취재가 불가하다" 머 대충 이런내용이란다. 나는 차를(차량사기폭리판매차)를 가지러 간사이 같이 인터뷰에 응하려했던 동료위탁기사가 이런말을 전하며 이런식의 압력을  행사 하였다 한다. 그후 그 기사와 몇번의 언쟁이 오가고 인터뷰를 하느냐 마느냐의 설전을 벌였고 결국 본인은 인터뷰를 고사하겠다며 회피(줄행랑)하였다.

허허! 이런...슈퍼갑질의 부정부패 비리 척결을 위해 동분서주로 뛰어다니며 투쟁해도 모자를판국에 비정규직을 타파해야할 노동자로서의 삶을 위해 헌신해야할 젊은 피가 고작 이런 보잘것없는 한낯 압력에 굴하며 복종하겠다는겐가? 그럼 당신은 평생 노예일 뿐이제...난 속으로 혀를 "끌끌"차며 나홀로코스트에 매진하기로 하고 "그래? 그렇다면 집중국 내부가 아니면  취재인터뷰가 가능하단 애기네?" 그래서 취재기자님과 촬영기사님에게 자조치종을 설명드리고 옆옆 블록에 위치한 공원옆의 주차공간 옆에서 인터뷰하기로 하고 그쪽으로 안내해드렸다.

인터뷰는 대략 20~30분정도? 했던것 같은데 방송시간과 컨셉에 맞는 편집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몇구절만 나갔다. 하지만 중요 포인트는 놓치지 않고 나갔던 인터뷰방송이였다. 인터뷰전날 담당 기자님께 적지않은 자료와 팩트를 설명하여 보내드렸고 그 팩트자료를  토대로 A4케이스에 담아갖고가서 부연설명을 하니  내가 전하고자 했던 방향의 포커스가 인터뷰내용과 잘 어우러져 나와주었다.

8월 12일자 이중위탁의 진실편 매의눈의 탐사저널리즘은 부조리를 명작으로 재탄생시켰다.

인터뷰가 끝나고 각 기사의  슈퍼갑질에 고혈착취 내역의 감가상각을 제외한 실수령액 부분의 부연설명부분에CG를 부탁드렸고 취재기자님은 그렇게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수고하신  취재기자님과 촬영기사님께 캔커피를 드리고 난 배송을 위하여 다시 차량폭리사기 차량을 끌고 일터로 그렇게 나갔다.

방송은 다음날 8월 12일 나갔는데 시청자들의 호응과 트위터 팔로워 그리고 회원님들까지 생각지도 않은 "폭발적" 성원 그 자체였다. 뉴스타파 트위터 리트윗 횟수가 자그마치 800회에 육박했고 유투브조회건수도 평균 방영조회건수의 3~4배는 훌쩍 넘겼으니 말이다.

아뭏튼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 및 성원과 뉴스타파 스탭진의 수준높은 매의눈에 필적한 부패비리의 탐사보도력 그리고 나 개인적인 갑의 횡포와 비리를 척결숙청하겠다는 일념아래 꾸준히 파고든 나의 열정과 의지가 조금은 반영이 되었던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Part. I  끝